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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눈빛..

남아 있는 눈빛.. 세상은 말이나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나간 다음 마음에 남는 눈빛으로 이루어지네 '사랑한다'는 말이 지나간 뒤 남아있는 흔적으로 쓸쓸하지 않고, 용서한다고 말한 뒤 마음 한켠에 피어오르는 미소로 살아가는 우리들이라네. 앞에서 열을 말하여도 남는 것은 하나, 그리고 우리는 그것으로 내일을 만들지. 사랑때문에 놀라지 말라. 기쁨을 무서워 말라. 실패도 두려워 말라. 고통도 피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내 앞에서 소리치는 열개의 목소리가 아니라 내 가슴에 남는 눈빛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 .. 어디서인지 모름..^^*

다른 2005.09.17

한 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어느 집에서 조촐하게 모인다나?부담없이 그냥 다과회 겸 모이는 것이니 저녁식사후에 산보 나오라는어느 분의 명령..^^*에구.. 오늘 말씀집회도 있는데..그러나..어느 분의 명령이라고.. 그래도 가야지. 해가 다 가도록 쉽게 돌아오지 않는 남편.. 한편으로는 가기싫은 마음도 있어 핑계거리로 댈 요량이었다.'때르르릉~~!"이크!.. 다시 호출."저기.. 집사님.. 목사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요. 안오셔도 괜찮대요. 부담갖지 마세요."오라는 말 보다 더 효력이 있어 결국엔 대답을 하고 말았다."네. 곧 갈께요."그래도 좀 더 젊었을 때는 모이기도 참 좋아했었다. 어느 날, 우리집 앞집에 젊은 부부들이 모였었다.세쌍의 부부가 한결같이 모두 유모어차를 하나씩 끌고도 신이 ..

달빛아래 2005.07.11

독립기념일 2

어렸을 때, 정월 보름날만 되면 깡통에 구멍을 내고 그 속에 뭔가를 넣어서뱅글뱅글 돌렸던 생각이 난다.그거 한번 돌려 보고 싶어서 언니들 오빠들 꽁무니를 쫒아 다니던 생각에코 끝에 주름 잡으며 웃었다.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다시한번, 때 늦은 자유를 찾아 보겠다던 어제였지만고단수의 남편에겐 당할 재간 없어 또 한번의 포기를 해야만 하는 오늘은아침부터 바쁘다. 잘 하지도 않는 아니, 전혀 안하던 축구를 하겠다고 나서는 남편을 바라보며 걱정도 되었다.혈압도 높은 사람인데 이 더위에 괜찮을까?마지못해 따라 나서긴 했지만 웃음으로 대신하는 남편의 자신만만이 얄밉다.이구.. 이번엔 꼭 성공을 했어야 했는데..끙.자유를 위한 나의 투쟁은 또 이렇게 끝이 나나보다 하고 어이없게 포기를 하는 마음이 씁쓸하다.  ..

달빛아래 2005.07.06

독립기념일

"여봇!!!""아니? 왜 애는 풀어 놓아가지고 키친에 볼일을 보게 하는거야? " 아침에 부엌에 내려오니 우리집의 강아지 녀석이 보기좋게 볼일을 보고 재빠르게 도망을 가 버렸다.훈련을 시킨다고 하긴 하는데 이 영리한 녀석이 가끔 나의 예민함에 대해서 도전을 한다.그런 줄 알면서도 남편은, 언제나 아침에 눈만 뜨면 강아지부터 풀어놓는다.아이의 답답함을 십분 이해한다나 뭐라나? 기회는 이때다 싶어 그동안 쌓여 있던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한꺼번에 풀어놓았다. "도대체 왜 풀어달라는 사람은 안 풀어주면서 강아지는 그렇게 잘 풀어주는 거야?그애를 풀어주는 것 만큼 나도 좀 풀어달라고~!" 이게 무슨 소리냐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아직도 조선시대를 사는 것 같은 사람이 바로 나다. (믿거나 말거나..^^*)도대체가 내가..

달빛아래 200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