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아래

물소리..

달빛.. 2007. 9. 9. 04:20

여자이면서도..
가슴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큰 시누이의 수술로 
그림을 봐도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는다.
어떻게 마음을 위로해 줘야 할 지..

 

아직도 나는 벌판에 서 있다.
정작 그녀가 서 있을 벌판에 
왜 내가 서 있는지..
전화가 왔다.


"있잖니.. 신기한 건.. 
깨어나 보니 중환자실이더라.. 
아픔도 없었고.. 두려움도 잠시.. 
신기하지?
지금은.. 몰핀 하나로도 괜찮구나.. 
참 감사한 일이지? 
정말 다행이다.."

 

쉬지 않고 독백처럼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 뒤로
물소리가 난다.
가슴에 흐르는 물소리..            

'달빛아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0) 2007.12.01
늦가을의 시카고 다운타운..  (0) 2007.11.16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도 살고 나도 살자.."  (0) 2007.09.03
고이 잠드소서..  (0) 2007.07.15
병문안..  (0)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