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모든 것의 쟁점은 바로 '나' 이다.
시작점도 마침점도..
'나'
하는 '나'
보는 '나'
보이는 '나'
하는 나는.. 일만 저지르는 사람을 말함이며
보는 나는.. 생각만 하는 사람을 말하며
보이는 나는.. 남의 눈을 의식해서 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함이다.
어떤 사람은 명예를..
어떤 사람은 외모를..
어떤 사람은 머리(지식)를..
어떤 사람은 양쪽 뺨을 다 맞는 모욕을 당해도 참다가 정말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분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기가 믿는 신을 모욕하면 분노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외에도 민족, 집안, 부..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다.
뉴스를 보면서 참 가슴이 아팠었다.
많은 카메라맨들이 오직 한 집을 향하여 집중을 하는데..
그 당하는 당사자가 다름 아닌 한인이었다는 거..
어떤 분노로 인해서 그 아인 그렇게 33명이나 되는 사람을
이성을 잃고, 총기로 무자비하게 죽였을까..
아이는 대학생이었다.
친구도 없고 늘 외톨이였던..
여자친구로 인해서 심경의 고통을 그렇게 표출하다니..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도 다녔다고 했다.
부모는 이미 집에 없었다.
굳게 닫혀 있는 문앞에서 여기저기 카메라맨들이 앵글을 잡고 있었다.
그 아이가 '코리안'이라는 말에 같은 코리안으로서, 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가슴이 더 아팠다.
한인이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부끄러움의 우리의 입장만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 부모는 충격에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기도 하고..
일부는 자살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왜 그랬을까..
그렇게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여야만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이유가 뭘까..
"그 사람은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한 백인 여자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그렇다.. 행위는 악하지만..
그 학생의 내면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주위에서 좀 더 관심을 두고 대했더라면..
물론, 아이 당사자 내면의 문제는 아이 자신이 컨트롤을 해야하겠지만..
우리의 자녀..
그들의 마음을 우리는 좀 더 살폈어야 했다.
같은 민족도 아니고..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 아이들이 겪어야 할 이질감, 배척, 외로움..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외로움만, 어려움만 생각했었던 건 아닐까..
늘 아이들에게 좋은 아이, 좋은 학교, 좋은 성적만을 바라면서 정작 아이들이 겪을
보이지 않는 부분을 터치 못한 우리 부모의 잘못도 생각해 볼일이다..
나 자신도 더불어 돌아볼 일이다.
어이없게 죽은 33명의 넋을 기리는 마음으로 온 미국이 침울하다.
일부 한인들은 이 일로 인해서 한국인 모두가 도매금으로 넘어갈까..
혹, 인종갈등으로 연결되어 코리안을 배척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는 소리가 거리를 떠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33인의 어이없는 죽음 앞에 그리고 그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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