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아래

겨울 숲..

달빛.. 2007. 12. 6. 04:57

 

 

 

밤사이 내린 눈이 이미 쌓일 만큼 쌓였는데도

여전히 눈은 내린다.

 

눈 오는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다

불현듯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길거리엔

이미 제설차가 다녀간 뒤라

자동차들이 다니기에는 별 분편함이 없어도

사람이 다니는 길은

아직 그대로다.

 

 

 

 

오늘은

내 '그리움의 숲'으로 향하지 않고

전혀 낯선 숲으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숲속으로  난, 차들이 다니는 길은

벌써 제설차가 다녀간 뒤였다.

 

 

 

 

치운 눈길 위로

또다시 눈은 쌓이는데

숲속에는

아무도 없다.

 

다들 어디로 갔을까..

 

 

 

 

길이 끊긴 곳에서도

여전히 

아무 모습도 보이지 않고

언제 다녀갔는지

흔적만 

총총총 남아있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숲이라도

하얗게 덮힌 눈에

마음은

하나가득 기쁨이지만

그래도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행여 겨울 숲을 지키는

반가운 사슴이라도 불쑥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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