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이날이 되기 얼마 전부터 나는 꿈을 꾸듯.. 그렇게 아프다..
환영에 허우적대기도 하다가,
그리움에 아파하기도 하다가,
귀와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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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전화가 왔다.
큰 언니.. 엄마 같은 큰 언니..
"잘 있니?"
"........... 언니.. 오늘이 그날이야.. "
"엉? 어머! 어머! 나 정말 나쁜 딸이다.. 깜빡 잊었네.."
오늘이 그날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꼭 15년이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꽃들이..
연분홍 진분홍 아프게 밀려 후두둑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날..
그날이었다..
그해 아들이 태어났고..
나는 매해 이달만 되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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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땐 아파야지..
그래.. 그래야지..
아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