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아름다움..
어휴.. 시간이 꽤 됐네.. ㅎ
지금 이곳 시간으로 2008년 1월 1일 오전 2시 10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왔다.
카운트 다운 하기 전에.. 해를 보내면서 감사할 것을 적으란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적으라기에.. 생각해봤다.
언제나 한 해를 마무리할 때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불현듯.. 나이를 생각하게도 한다.
어렸을 때는 새해가 다가 오면 설레고 기쁘기만 했는데
지금은 왜 허전하기도 한 걸까?
나이 탓이다..
여자들은 나이와 비례해서 점점 늘어가는 주름살에 한탄한다.
물론 나 역시도 피할 수 없는 고민이고 슬픔이다.
어떤 때는 남편에게
"나 이거 어떡해!
어머! 어머! 이 주름은 또 언제 이렇게 깊어진거야.. 책임져!"
도대체 남편이 무슨 죄람.. 공연한 투정이다.
거울을 들여다 볼 때마다 옛날 어른들이
아유.. 젊음이 좋은거다.. 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거 같다.
그렇게 그냥 새해가 오는 것이라면 기분 좋은 일일텐데
점점 더 잃어가는 젊음때문에..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주름때문에
좋으면서도 심란한 새해란 말이다.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서글퍼하는 우리 여자들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남자들은 힘에 대한 젊음이 걸리는 것이다.
남자에게 있어서 명예나 권력, 용기, 젊음.. 패기, 부 등은
결국 '힘'이다.
그 힘을 점점 잃어감에서 오는 불안감, 초조는
나이를 먹어감에 소멸되어지는 그들의 힘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다.
힘과 아름다움..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점점 잃어감에서 오는 서러움과 허전함..
그 중년의 가슴을 올해 나는.. 그 분의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채우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
'달빛아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작은 이야기들.. (0) | 2008.03.13 |
---|---|
애인.. (0) | 2008.01.21 |
Rocky의 크리스마스.. ㅎ (0) | 2007.12.27 |
한겨울의 꽃 비.. (0) | 2007.12.15 |
겨울 숲.. (0) | 2007.12.06 |